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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耳)는 관상을 볼 때 눈썹, 눈, 코, 입, 점만큼이나 귀는 중요하다. 그런데 보통 귀는 머리카락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한 인간의 인생을 읽으려 할 때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인간은 귀를 양손으로 막았다가 후벼 파기도 했다가 귀를 허공에 대고 기울이기도 해서 점차적으로 구석 구석 살펴 볼 수 있었다. 한자耳로 음이 ‘이’ 이기 때문에 귀에서 들리는 이상한 귀신 소리(귀신의 등장 소리)를 “이~~~~~~이~~~~”라고 하기도 한다.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을 어떤 인간들은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귓구멍이 외계로 이어지는 하나의 통로/구멍/포트의 기능을 하는 것을 눈치 챈 인간의 표현이다. 청력은 인간의 신체 기능 중 가장 연약하면서도 질긴 것으로 임종을 앞둔 인간에게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것이 청력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니까 귀신 앞에서도 말 조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