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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섭리’ 혹은 ‘신의 섭리’ 라는 표현은 이성적 사고를 마비시키는 마법의 주문이다. 동물, 자연, 인간이 어려움이 처했을 때, 일종의 신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급 캐릭터는 처연한 얼굴로 자연의 섭리를 내뱉으며 ‘피조물은 이유를 모르더라도 규칙에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과학 기술을 무력화 시키는 명분이 되기도 한다. 모순되게도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기계장치로부터 온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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