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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성(Kensho, 見性):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다. 1997년 5월 11일 IBM사가 개발한 딥 블루가 체스 챔피언 개리 카스파로프를 이기고 난 후,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는 금융계에서 먼저 일어났다. 골드만 삭스는 2014년 다니엘 내들러가 창업한 금융 AI 겐쇼를 도입하고 400명에 달하던 트레이더 대부분을 내보냈다. 창업자 내들러는 동양의 불교에 심취했다고 한다. 겐쇼는 견성의 일본식 발음으로 견성성불(見性成佛), 즉 자신의 본성을 깨달으면 부처가 된다는 뜻이다. 창업자가 나간 후인 2019년에도 사무실 한쪽 편에는 불상과 촛불이 켜져 있었다고 한다.